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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

2021, 다큐멘터리 기록 영상, 9분

양자 영역

2021, 다큐멘터리 기록 영상, 6분






〈조수〉와 〈양자 영역〉은 스튜디오 싱킹핸드가 자연 및 환경과의 공동 창작에 대해 현장에서 연구한 내용을 담고있다. 절차를 그 대상으로 하는 〈조수〉와 〈양자 영역〉의 제작 과정을 통해 인간을 탈중심화하고 자연과 뒤엉키며 인간 외의 종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업을 엿볼 수 있을것이다. 



조수


〈조수〉연작은 장시간 조간대 지역을 관찰하며 여러 수역과 그 속의 생명체들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지역에 설치된 철판이 산화를 거치며 바다와 공업용 물체, 행성력과 지역 생태계 간의 반복된 만남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가시적 상호 작용들은 인간을 탈중심화하는 동시에 자연을 작가로 내세워 그 스스로의 목소리가 갖는 경이로움을 선사하게 한다. 인간과 산업, 자연 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색하는 이 작품은 우리 각자가 변화하는 흐름 속의 물줄기들과 같은 존재임을 상기시켜준다.




양자 영역


〈양자 영역〉은 호주 머레이-선셋 국립공원 내 크로스비 호수에 설치된 장소특정적 임시 수행 작품으로, 관점과 질량, 비율의 붕괴를 통해 인간이 길을 찾는 기본단위가 도전받는 과정을 그리고있다. 사전에 준비된 계획과 프로덕션 대신, 환경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듣고 관찰하며 관계 맺는 데 작품의 의미가 있다. 조형물은 호수에서 나온 소금결정으로 만들어지며, 이를 통해 호수는 스스로를 드러낸다. 11 × 3 m 규모의 조형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원형이나 선형으로 달리 보이는데, 계절이 바뀌며 열과 비, 바람에 노출되며 그 특성 자체가 변화한다. 인간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을 거치며 상호작용하고 진화하는 작품을 만들어 스스로를 미지에 노출시키고 자연과 뒤얽히게 된다.



스튜디오 싱킹핸드는 로다 팅(b.1985, 호주)과 미켈 달린 보예슨(b.1988, 덴마크)이 결성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트듀오이다. 인간이 아닌 곰팡이, 박테리아, 생태계등은 물론, 소프트 로보틱스 같은 인공생명체까지 그 소리를 듣고 관계하며 협업하여 가시적인 이야기와 지능, 인간 시야 너머의 생명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 산업을 아우르는 작품활동은 미래를 내다보는 한편, 인류세 다음 시대로의 집단적, 긍정적 전환을 가능케 할 철학을 탐구하고 있다. 퀴어 생태학, 포스트휴머니즘, 활력론적 유물론 등 현대 학문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인간이 역동적으로 상호연결된 행성망에 참여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고자한다. 이들은 공진화와 퀴어미래성, 적응성의 미래를 상상하며 경계영역과 관계성의 진전을 통해 인간예외주의는 물론, 자연과 문화, 유기성과 인공성, 순수성과 야성성 간 환원주의적 이분법에 반기를 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