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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2021, 혼합매체, 360 × 300 × 140 cm






〈매립지〉는 침출수와 유독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로 집적된 인공산, 난지도 땅을 캐스팅한 작품으로 3D스캐닝, 프린팅, 조형 작업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땅과 파이프로 엮인 설비 시설의 모습이 한 덩어리로 드러난다. 해발 8m의 저지대였으나 입체매립으로 해발 100m에 이르게 된 9,700만 톤의 쓰레기로 된 인공의 땅이자 메탄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난지도를 리서치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매립지의 실제 땅을 스캐닝한 〈매립지〉는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생긴 작은 구멍들을 ‘유동적’이자 ‘구멍을 통해 숨 쉬는’ 장소이며, ‘묻혀있어 안 보이는 것’이 있는 장소의 상징으로 상상하고, 이를 조각적 해석을 통해 감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정지현은 도시에서 발견되는 부산물과 폐기물의 파편을 발굴, 해체, 재조립하여 본래의 물성이 지닌 속성과 감각을 자신의 조각적 언어로 재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조각에 부여되는 새로운 기능과 그 해석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작가는 현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며, 최근 공공미술 프로젝트 〈내 이웃의 의자〉(꽃섬, 양구, 2021)를 진행한 바 있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다목적 헨리》(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9), 단체전 《어긋나는 생장점》(문화비축기지, 서울, 2019),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토끼방향 오브젝트》(덕수궁, 서울, 202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