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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풍경

2021, 다채널 영상과 혼합 매체, 가변 설치 







오늘날 인간의 경험은 디지털 기술로 증강되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며 동시에 평면의 디지털 판형에 억눌려 제한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변해가는 인간의 인식은 생활양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인류가 환경을 대하는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명한 풍경〉은 기술에 압도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풍경을 포착하고 이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여 복잡한 환경을 대하는 관점을 전달하고자 한다. 관객이 마주하는 이미지는 인간에게 익숙한 자연물을 화면 속에서 실감 나게 재현할 때 활용되는 기술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며, 정적-동적, 실제-가상의 상태를 혼합하여 화면 속에서 계속해서 증식하도록 표현하였다. 이는 관객의 시각을 자극하여 더욱 세밀하게 관찰될 수 있도록 하였고, 전시공간에 입체적으로 설치된 모니터 사이에서 몸을 움직이며 감상하는 관객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관람이 아닌 초과된 평면 속으로 입장하여 유동하는 변화의 일부로써 증강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소리: 씨피카
︎조경: 엘트라바이

구기정은 실재하는 풍경을 3D 렌더링 기반의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하고 이를 물리적 공간에 영상 및 설치로 구현하면서 인간과 기계, 자연의 관계를 살피는 작업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로 가공된 실재의 풍경은 증강된 현실의 비실재적 자연과 접목되어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위치한 모호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국내에서 디자인미디어를 전공하고 2019년 스위스 로잔예술대학에서 사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주요 전시로는 단체전 《정원만들기》(피크닉, 서울, 2021), 개인전 《Defaulted》(N/A갤러리, 서울, 2020), 그리고 2인 개관전 《공유지》(L.A.D, 서울, 2021) 등이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2020~)와 청주대학교(2021~)에 출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