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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확실하지 않은 순간

2021, 혼합매체 (모래 3D프린팅, 철 등)






돌은 영감을 주는 존재다. 돌이 영감을 주는 이유는 그것이 익숙함을 주는 동시에 그와 반대되는 고유함을 지닌 모호한 물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돌을 자세히 보면 각각의 돌은 서로 다른 시간을 지나 존재해왔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관찰자에게 시간의 간극, 즉 돌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차이, 그리고 돌과 인간 사이에 시간의 차이는 돌을 흥미로운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그저 의아한 눈으로 보게 만든다.

황동욱은 공간 디자이너이자, 3차원 정보의 조형을 다루는 디자이너로, 3차원 공간 정보를 활용해 공간적 경험을 만들고 사물의 3차원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꾸어 표현해왔다. 2017년부터 테크캡슐의 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트 앤 테크 매칭 챌린지’에 선정되어 〈21세기 학자의 돌〉(2019)을 제작하였고, 아트 앤 테크 활성화 창작지원 우수작품 후속지원작 〈돌의 실제〉(2020)를 This is Not a Church(구 명성교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영상작가 정동구는 미술과 영화를 공부했고, 커머셜 영상 분야에서 활동했다. 사물과 공간에 내재하는 실체를 디지털 정보로 치환하고 그 속성을 가공하는 기술들에 주목하여 3D 공간정보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실체를 구성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 참여 전시로는 《기후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21), 2021 을지예술센터 청계상영회에서 진행한 작품 스크리닝 〈시, 소〉(다큐멘터리, 65분) 등이 있다. 황동욱 작가와 〈21세기 학자의 돌〉, 〈돌의 실제〉(2020) 작품 제작에 참여하였다.